피싱, 스미싱, 이젠 큐싱까지?

끝없이 진화하는 피싱 수법 알아보

얼마 전 중국 드라마를 보는데 등장인물들이 밀크티를 사고 현금이나 카드를 주는 대신에, QR코드를 찍더라고요. 중국은 현금을 거의 쓰지 않고 대부분 QR코드를 이용해서 계산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긴 했는데, 드라마에서 확인하게 되니 놀라웠어요. 그런데 왜 QR코드 사용이 이리도 활성화된 걸까요?

우선, ‘소액 결제’시에도 편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하긴, 요즘 잔돈 꼭꼭 챙겨서 다니시는 분들은 잘 없는 것 같아요. 혹시나 현금이 있더라도 괜히 잔돈 만들기 싫어서 구매가 망설여질 수도 있어요. QR코드를 통해서라면 이러한 불편함을 겪을 필요가 없겠네요. 또 얼마 전까지 코로나 때문에 강제 언택트 시대를 겪었잖아요. 이런 시대에 QR코드의 역할이 대단했죠. 그리고 중국의 슈퍼 앱인 ‘위챗’에서도 QR코드는 필수에요.

QR코드의 활용이 중국에만 국한된 건 아니죠. 저 같은 경우, 스마트 tv에서 ott 로그인을 해야 할 때 편하더라고요. 아무래도 자판을 두드리고 있는 것보다는, 스마트폰으로 tv 화면의 QR코드를 찍는 게 손이 덜 가잖아요. QR코드를 찍기만 하면 바로 로그인이 되니 얼마나 편한지 몰라요. 아 그리고 얼마 전 찾아간 맛집에서는 웨이팅을 하는 중에 직원분이 QR코드를 보여주시더라고요. 기다리는 동안 미리 메뉴를 정할 수 있게 QR코드를 찍으면 메뉴판으로 연결되는 거였어요. 요즘은 다국어로 된 메뉴판까지 준비해 놓는다고 해요. 알게 모르게 QR코드가 생각보다 많이 쓰인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많이 쓰인다고 해서 아무거나 스캔해도 괜찮은 걸까요? 요즘은 단순한 피싱을 넘어서, AI를 활용한 스미싱까지 판을 치고 있는데 QR코드를 의심하는 것도 당연해요.

최근에 A씨는 ‘저금리 대출’과 관련한 문자를 받았어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대출이라는 설명과 함께 QR코드를 보내왔죠. 마침 자영업자였던 A씨는 솔깃하기도 했고, 함께 전송된 QR코드가 ‘금융 사기 예방 앱’이라는 문구에 별 의심 없이 이를 스캔했다고 해요. 이에 A씨의 스마트폰엔 악성 앱이 설치되었고, 개인 정보 유출로 금전적 손해까지 봤다고 하네요. 이와 같은 사기 수법을 ‘큐싱’이라고 해요. 큐싱이란 QR코드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에요. 앞서 말한 것처럼 QR코드가 당연하게 쓰이니 이런 유형의 범죄도 늘어난 것 같아요.

어떻게 방지할수 있을까

이런 범죄를 막기 위해서는 출처가 불분명하거나, 조금이라도 의심이 되는 QR코드는 스캔하지 않는게 좋아요. 요즘 따릉이 같은 공유 자전거나 공유 킥보드를 사용할 때도 QR코드를 스캔해야 하잖아요. 기존 QR코드 위에 이상 스티커를 붙여놓는 큐싱 범죄가 있다고 하니 스캔 전에는 이상한 스티커가 없는지 확인하는 것도 필요해요. 항상 느끼는 거지만 우리의 생활이 편해지는 만큼, 혹은 그보다 더, 범죄 수법도 다양해지고 있어요. 조심하지 않으면 잘못한 것 없이도 피해를 볼 수 있는 사회인 거죠. 슬프지만 이러한 범죄의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 더 조심하기로 해요. 저희도 새로운 사기 수법이 나오면 빠르게 정보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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