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vacy News

[VOL. 562] 탈퇴하면 지워준다면서요… 커피 향처럼 남아있는 내 개인정보
2026-10-22 16:56:06 사무국
커피 향처럼 남아있는 내 개인정보
26년 10월 4주 
  
★ 이번주 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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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하면 지워준다면서요… 커피 향처럼 남아있는 내 개인정보

⚡교과서 밑줄 치던 라떼! 이제는 AI 교실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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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PICK

탈퇴하면 지워준다면서요…

커피 향처럼 남아있는 내 개인정보

혹시 쓰지 않는 앱을 삭제하거나 서비스를 탈퇴하면서 이제 내 정보는 깨끗하게 지워졌겠지? 하고 안심해 본 적 있으신가요? 최근 발생한 대형 유출 사고들을 들여다보면,

현재 운영 중인 메인 서버가 아니라 이미 탈퇴한 회원의 정보나 과거 시스템 개편용으로 쓰고 방치한 임시 데이터 파일에서 사건이 터지고 있거든요.

최근 커피 프랜차이즈 할리스에서 276만 건에 달하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유출된 데이터는 현재 운영 중인 DB가 아니라 2009년부터 2020년 사이에 수집되었던 과거 멤버십 개편용 임시 데이터 파일이었어요. 오래전 임시 목적으로 만들어둔 파일이 제때 파기되지 않고 클라우드에 방치되어 있다가 외부 해킹 표적이 된 것이죠. 앞서 쿠팡 유출 사고 때도 비슷한 관리 부실 문제가 드러난 적이 있어요. 쿠팡은 회원 탈퇴 시 배송지 정보나 계좌번호를 즉시 혹은 일정 기간 뒤 파기하도록 한 내부 규정이 있었음에도, 탈퇴 회원의 배송지 정보 246만여 건과 계좌번호 31만여 건을 제때 삭제하지 않고 남겨두었다가 유출로 이어져 개인정보위로부터 파기 정책 정비 시정명령을 받았습니다.

 

유령 파일인 섀도 데이터(Shadow Data)는 관리자의 시야에서 벗어나 방치된 데이터 백업본이나 임시 파일들로 실제 관리되지 않는 저장소에서 전 세계 기업 데이터 유출 사고의 35%나 발생한다고 합니다. 이건 해킹을 막는 기술적인 방화벽의 문제라기보다는, 불필요해진 개인정보를 제때 파기하지 않는 관리 소홀의 문제가 훨씬 커요.


옛날 물건을 창고에 쌓아두고 어디에 뭐가 있는지조차 잊어버리는 것과 똑같죠,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필요 이상으로 많은 정보를 모으는 관행을 줄이고, 수명이 다한 데이터는 수시로 완전히 파기하는 기본 원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어요. 유령 파일까지 완벽하게 챙기는 시대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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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밑줄 치던 라떼!

이제는 AI 교실시대

어느덧 가을 바람이 제법 찬 기운을 담아 불어오는 요즘이에요.

길거리에서 가방을 메고 지나가는 학생들을 보면 문득 학창 시절이 떠오르곤 해요. 저희 때만 해도 공부의 처음과 끝은 오직 두꺼운 종이 교과서였잖아요. 칠판을 보며 선생님 설명을 놓칠세라 형광펜으로 밑줄을 치고, 책 모퉁이에 깨알같이 필기하며 시험을 준비했던 기억이 다들 하나쯤 있으실 텐데요. 교과서 위주로 공부했어요! 라는 말이 정석이던 시대였죠.


하지만 요즘 학교 현장의 모습은 저희 때와는 사뭇 달라요. 교육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흐름 중 하나는 바로 AIEP(AI 맞춤형 교수학습플랫폼)인데요. AIEP는 쉽게 말해 학생 개개인의 학습 수준과 속도를 분석해서 맞춤형 수업과 과제를 지원해 주는 똑똑한 AI 기반 디지털 교육 플랫폼이에요. 무조건 모두가 똑같은 페이지를 넘기던 일방향 교과서를 넘어, AI가 학생별 취약점과 강점을 진단해 선생님과 학생 모두에게 최적화된 학습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죠.


이처럼 종이 교과서 시대를 지나 AI와 디지털을 기반으로 교실 풍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지만, 이러한 편리함의 그늘에서 최근 심각한 보안 경고등이 켜졌어요. 국회 교육위원회 전수조사 제출 자료에 따르면, 전국 5개 교육청(대전, 서울, 전남, 경기, 광주) 관내 학교 구글 계정 중 무려 11만 1,052건에서 비정상 로그인 및 비밀번호 무단 변경 등의 탈취 피해가 확인되었거든요. 대전(7,4000여 건)과 서울(3,5000여 건)을 비롯해 여러 지역으로 피해가 확산되었으며, 단순히 계정이 도용된 것에 그치지 않고 학생 이름, 학년·반, 학교명 등의 개인정보가 함께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요. 현재 전국 학교에서 사용하는 수업용 구글 계정만 453만 개에 달하고, 앞으로 쓰일 AIEP 연계 구글 계정도 185만 개가 넘는다고 해요. 비록 AIEP 플랫폼 자체가 직접 공격받은 것은 아니지만, 여러 서비스가 하나로 연결되는 통합 로그인(SSO) 구조 특성상 보안 점검이 정말 시급해진 상황이에요. 사실 학교나 교육 기관의 개인정보 및 데이터가 위협받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에요. 과거 2023년에는 교육청 서버 해킹으로 고등학교 2학년 학생 약 27만 명의 성적표 데이터가 통째로 유출된 적이 있고, 2025년에는 클라우드 플랫폼(Google Workspace) 교사 계정 보안이 뚫려 수백 명 학생의 수행평가 성적이 무단 유출되기도 했어요. 2024년에도 외부 유출 계정 정보를 대입해 수천 개의 학사 계정을 무단 탈취한 무차별 대입(Credential Stuffing) 공격 사례가 있었답니다.


이번 사태는 단순히 비밀번호를 바꾸는 일회성 대응으로 끝낼 일이 아니라, 교육용 계정의 생성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근본적인 관리 체계와 데이터 주권 확보가 필요할 것 같아요! 종이 교과서 시절을 지나 AI 시대의 맞춤형 교육으로 나아가는 흐름은 막을 수 없지만, 그 바탕에는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지켜주는 보안 울타리가 먼저 마련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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